[이별기록]EP09. 마지막 만남 후 일주일
마지막 만남 후, 부모님께 헤어졌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 눈에 나에대한 걱정이 드리웠다. K-장녀로서 가장 못견디는 것 중 하나인데, 그 날만큼은 위로가 되었다. 속이 문드러질것같아도 나오지 않던 울음이 터져나왔다.
엄마(F)는 좋은 시간을 같이 보냈으면 좋은 사람인거라고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아빠(T)는 파혼보단 이별이 낫다고 했다. 동생은 ‘지 손해지 뭐’라고 하곤 방에 들어갔다. 희안하게 아빠말이 제일 위로가 됐다. 그 사람을 가장 예뻐하던 할머니는 아주 나쁜 남자라고 나보다 더 화를 냈다. 돌아와도 받아주지도 말라고. 근데 안돌아올거같아 할머니...
마지막 만남 일주일 후 내 생일이 있었다. 성인 된 후 솔로인채로 처음 맞이하는 생일었다. 가족들이 특히나 마음을 써줘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내심 그가 생일축하한다고 연락오지 않을까 계속 폰을 확인했다. 결국 그런 일은 없었다. 행복해보이는 내 모습을 인스타에 올렸다. 그 사람이 스토리를 확인했다. 어떤 마음일까?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괘씸할까? 안도할까? 별 생각 안들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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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스토리 확인하는 심리는 뭘까요?
근데 이젠 또 안보더라고요
ㅋㅋㅋ
대박
멋져
ㅇㅈ
공감해
설레
글쎄
킹받음